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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올해에 들어서만 백일해 감염자가 1,63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4명)보다 무려 120배나 증가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백일해의 증상과 감염경로, 치료 방법,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백일해는 전염력이 높아 가족 간에 빠르게 확산이 될 수 있습니다. 가정에 영유아가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하며,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목차
- 백일해의 정의와 특징
- 백일해의 전파와 감염 경로
- 백일해의 전염기
- 백일해의 단계별 증상
- 백일해의 합병증
- 백일해의 치료 방법
- 백일해 예방의 최선책: 예방접종
- 백일해 유행 시 예방접종
- 예방접종 외 생활에서 예방법
- 결론
백일해의 정의와 특징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제2급 법정 감염병에 속합니다. 초기에는 콧물과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발작성 기침으로 발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모든 연령대가 걸릴 수 있으며, 특히 영유아일수록 중증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일해의 전파와 감염 경로
백일해는 환자가 기침할 때 튀어나오는 비말을 통해 전파됩니다. 이 비말을 다른 사람이 흡입하면 감염이 이루어집니다. 백일해의 전파력은 매우 강력하여, 한 명의 환자가 평균 12~17명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가족 내에서도 쉽게 확산될 수 있는데, 면역력이 없는 가족 내의 전파 가능성은 70~100%입니다. 특히 부모나 형제자매로부터 영유아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복기는 4일에서 21일(평균 10일) 정도이며, 이후 초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백일해의 전염기
백일해의 전염기는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부터 발작성 기침이 시작된 후 3주까지, 혹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까지입니다. 전염기 동안 환자는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많은 백일해균을 배출하므로, 이 기간에는 격리를 통해 전염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위험군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백일해의 단계별 증상
초기 단계 (카타르기: 1-2주)
잠복기를 거친 후, 백일해는 가벼운 콧물, 결막염, 가벼운 기침, 약한 발열 등 상기도 감염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경해기(4주 이상)
백일해가 진행되면서 발작성 기침이 심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심한 기침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며, 기침 끝에 '흡'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충혈되며, 구토와 끈끈한 가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무호흡, 비출혈, 청색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회복기 (2~3주)
2~3주 동안 구토와 기침의 횟수와 강도가 점차 감소하면서 회복됩니다.
백일해의 합병증
백일해가 심해지면 청색증, 저산소증, 기관지 폐렴, 뇌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3개월 미만의 영아는 폐렴과 뇌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백일해의 치료 방법
백일해는 주로 대증적 치료와 항생제 요법으로 치료합니다.
항생제 요법
백일해 초기 단계에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지스로마이신이 사용되며, 이를 통해 증상 기간을 줄이고 전염력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3개월 미만의 영아나 심폐 질환이 있는 소아는 항생제 치료와 함께 입원이 필요합니다.
대증적 치료
대증적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기침을 줄이기 위해 증상 조절 약물을 투여하며,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중증 영아는 병원에 입원하여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백일해 예방의 최선책: 예방접종
백일해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 접종을 받는 것입니다. 영유아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람들은 백일해 예방접종을 신경 써야 합니다.
대한감염학회는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 형제, 조부모 등 밀접 접촉자에게 Tdap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합니다. Tdap 백신의 면역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영유아 예방접종 (무료)
모든 영유아 및 소아는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정기적으로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기초접종 (DTaP 혹은 DTaP-IPV, DTaP-IPV/Hib):
- 생후 2개월
- 생후 4개월
- 생후 6개월
추가접종:
- 생후 15~18개월 (DTaP)
- 4~6세 (DTaP 혹은 DTaP-IPV)
- 11~12세 (Tdap 혹은 Td)
이후 매 10년마다 Td 백신으로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11세 이후 접종 중 한 번은 Tdap으로 접종해야 하며, 가능한 한 11~12세에 Tdap으로 접종합니다.
성인 예방접종(유료)
성인의 경우, 과거 접종력이 없는 경우 Tdap 또는 Td를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2차 접종 후 6개월에서 12개월 후 3차 접종을 합니다. 가급적 첫 번째 접종은 Tdap으로 하고, 적어도 한 번은 Tdap으로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3기 여성
가임기 여성은 임신 전에 Tdap을 접종하고, 임신 중이라면 출산 직후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다만, 지역에 백일해가 유행할 경우 임신 27~36주에 Tdap 접종을 권장합니다. 이는 모체의 항체를 태아에게 전달하여 수동 면역을 형성하고, 생후 첫 2개월 동안 신생아를 보호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Tdap 접종은 신생아 백일해 예방 효과가 69~91%에 이릅니다. 하지만 수동 면역의 예방효과는 지속되지 않으므로 생후 2, 4, 6개월에 예방 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백일해 유행 시 예방접종
백일해가 유행할 때는 추가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합니다.
- 영아 예방접종: 생후 6주부터 7세 미만까지 DTaP 접종을 4주 간격으로 권장합니다.
- 가족 및 의료 종사자: 6개월 미만 영유아를 돌보는 가족 및 의료 종사자는 Tdap 접종을 권장하며, 이전 Td 접종과 특별한 간격 없이 접종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외 생활에서 예방법
평소 손 씻기(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백일해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는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합니다.
백일해에 걸린 환자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수건, 식기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오염된 물품은 철저히 소독합니다. 실내환기는 하루에 최소 3회, 10분 이상으로 자주 환기를 해줍니다.
영양가 있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 면역 체계를 강화하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독감과 비슷한 증상인 치명률 30%의 감염병인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에 대한 증상과 예방수칙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증상 및 예방수칙]
결론
백일해는 그동안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가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인이나 청소년보다 특히 아직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므로,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예방접종을 반드시 시행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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