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칠석(음력 7월7일) 유래와 세시풍속

음력 7월 7일은 우리나라의 세시명절 중 하나인 칠월칠석입니다. 올해는 양력 8월 22일이 칠석인데요, 저는 어릴 때 칠석이면 항상 엄마손에 이끌려 사찰에서 우뭇가사리로 만든 우무를 넣은 콩국을 먹었던 기억이 있답니다. 곧 칠석이 다가오는 만큼 오늘은 칠월칠석의 유래와 , 세시풍속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목차

• 칠석이란
• 칠석의 유래
• 칠석과 별자리
• 칠석 설화와 세시풍속
• 다양한 지역의 세시풍속
• 별의 연인 견우직녀 이벤트

 

칠석이란?

 

 

칠석은 음력 7월 7일로 설화에 의하면 서로 사랑하는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을 기리는 날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설화를 바탕으로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내려온 세시명절입니다. 칠석은 양수인 홀수 7이 겹치는 날이어서 길일로 여긴다고 합니다.

 

칠석의 유래

 

칠석의 유래는 중국의 [제해기]에서 시작되었는데, 주나라에서 한나라 시기를 거쳐 우리나라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옥황상제의 천계에서 견우라는 목동이 있었는데 부지런하고 착하여 옥황상제가 손녀인 직녀와 결혼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둘의 사랑이 지나치게 깊어져 일을 소홀히 해 천재와 기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노한 옥황상제는 두 사람을 은하수 양측에 각 각 따로 떨어져 살게 했습니다.

 

둘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까마귀와 까치들이 칠석날 하늘에 올라가 다리를 이어서 이들을 만나게 해 주었는데요, 이 다리를 오작교라고 부릅니다. 칠석 다음날 보면 까마귀와 까치가 오작교를 놓기 위해 돌을 머리에 이고 다녀서 머리가 전부 벗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보통 칠석날에는 비가 내리는 데요, 거기에도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하루 전이나 낮에 내리는 비는 기쁨의 눈물이고, 다음날이나 밤에 내리는 비는 헤어지면서 흘리는 슬픔의 눈물이라고 합니다.

 

칠석과 별자리

 

이런 이야기의 배경은 실제 천문학적 현상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바로 독수리별자리의 별인 알타이르(견우성)와 거문고별자리의 별인 베가(직녀성)가 은하수 양쪽에 위치하고 있어, 그 둘이 일 년에 한 번씩 가까워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이 현상을 사람들이 보며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와 연결 짓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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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 설화와 세시풍속

 

왕실에서의 풍속

• 고려 시대에는 공민왕이 왕후와 함께 견우성과 직녀성에 제사를 지냈습니다.
• 조선 시대에는 궁중에서 잔치를 열고 성균관 유생들에게 절일제의 과거를 실시하였습니다.

 

민간에서의 풍속

• 서당에서는 학생들에게 견우직녀를 시제로 한 시를 짓게 했습니다.
• 장마철의 습기로 인한 곰팡이를 막기 위해 옷과 책을 햇볕에 말리는 폭의 와 폭서라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걸교풍속과 바느질

• 여인들은 칠석날에 직녀성을 향해 바느질 솜씨를 비는 풍속인 '걸교'라는 원래 중국에서 시작된 풍속이 있었는데, 칠석날 새벽에 부녀자들은 과일을 상에 올린 후 바느질 솜 를 빕니다. 만약 저녁에 상 위에 거미줄이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믿었습니다.
•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그 위에 재를 담은 쟁반을 올려, 별에게 바느질 솜씨를 좋게 해달라고 기원하며, 다음날 재 위에 흔적이 있으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여겼습니다.

칠석 제사와 음식

• 수명장수 기원: 각 가정에서는 밀전병과 햇과일 등 제물을 차려놓고 수명신인 북두칠성에게 수명장수를 기원합니다
• 칠성맞이 굿: 일부 가정에서는 무속인을 찾아 칠성맞이 굿을 하기도 합니다.
• 발제: 밭작물의 풍작을 위해 밭에 나가서 발제를 지냅니다
• 또한 밀국수, 밀전병, 호박도래전 등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칠석놀이라고 술과 안주로 밤이 깊도록 놀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세시풍속의 "세"는 한해를 의미하고 "시"는 춘하추동과 열두 달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세시풍속은 세시와 풍속을 합친 합성어로 농업과 관련이 깊은 의례행사를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다양한 지역의 세시풍속

 

여러 지방들에서 칠석과 관련된 다양한 풍속이 있었습니다.

 

전북 지역

• 고창, 태인: 참외와 수박을 차려놓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냅니다.
• 익산, 군산: 시암제(샘제)를 지내며, 마을 우물을 깨끗이 하고 시루떡을 올려놓습니다. 청년들은 솔불놀이로 이웃 마을과 놀이를 벌여 진마을은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 했으며 이긴 마을에 함부로 방문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경북 지역

• 안동: 부인들이 '까마귀밥'이라는 음식을 담에 올려놓고 복을 빕니다.
• 상주: 칠성단에 참기름으로 불을 켜 자손의 수명과 장수를 기원했습니다.
• 영일: 바닷물을 약물이라며 멱을 감습니다.
• 고령:목동들이 복숭아 회초리로 소의 꼬리를 치며 잡귀를 쫓아내는 풍속이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

• 칠석날에 비가 오면 견우직녀가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생각해 그해 농사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곡식에 관한 풍속

• 칠석날 아침에는 신이 사람들이 바깥에 돌아다니면 곡식의 생산량을 감하므로 일찍 논에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 몇몇 지역에서는 남자는 들에 일찍 나갈 수 있지만 여자들은 오후가 되어야 들에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별의 연인 견우직녀 이벤트

충북 충주중원문화재단에서 19~20일에 중앙탑면 충주고구려비전시관에서 '별의 연인, 견우직녀'라는 특별 이벤트를 개최하니다. 이 이벤트는 '칠석'과 고구려의 '견우와 직녀' 벽화를 주제로 여름밤을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합니다.(야간에도 개장)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참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복날 풍속 및 초복,중복,말복 날짜 알아보기

이상으로 칠월 칠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한여름의 세시명절인 만큼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 시원한 음식으로 더위도 식히며 가까운 행사장이나 사찰등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