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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난화로 인해 각종 기후질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는데요. 그중에서 2010년 이전에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라임병도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오늘은 라임병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고 라임병의 원인부터 예방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미에서는 특히 흔한 질병이라는 라임병은 초기에는 다른 질병으로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구분할 수 있는 증상들과 예방법을 미리 숙지해 두시기 바랍니다.
목차
라임병이란 무엇인가요?
라임병은 보렐리아균에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을 물면 그 과정에서 보렐리아 균 (Borrelia burgdorferi) 이 사람의 신체에 침범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초기에 제대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미국 북동부 및 중서부, 유럽, 아시아의 온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그 지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라임병의 최근 동향
최근 뉴스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토대로 작년 한 해 동안 라임병 발병 건수가 48건으로 잠정 집계되었습니다. 이 집계는 전년 22명이던 발생 건수의 2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것입니다. 2011년 최초 발병 이후 매년 꾸준히 라임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기후질병 증가의 관계
기후변화는 계절 변동성의 변화뿐만 아니라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기온이 상승하면 진드기와 같은 매개체의 활동 기간이 늘어나고, 서식지가 확장됩니다. 이로 인해 원래는 온대 지역에서만 발생하던 라임병과 같은 기후질병이 우리나라와 같은 새로운 지역에서도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겨울이 짧아지면서 진드기와 모기 등의 번식이 촉진되고 있어, 이러한 요인도 라임병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라임병의 증가 추세는 관측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1999년부터 2019년까지 라임병 사례가 44% 증가했으며, 유럽과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기후질병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기후위기가 심화될수록 관련 질병의 발병률도 높아질 것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아시아경제 3월 25일"제2의 에이즈 라임병, 1년 새 2배 증가" 기사 참조
전파방식
전파 방식: 라임병은 주로 흑진드기(Ixodes ticks)에 의해 전파됩니다. 이 진드기는 동물의 피를 빨아먹으며 생활하고, 감염된 동물(주로 사슴, 쥐 등)로부터 보렐리아균을 흡수한 후 사람을 물어 감염시킵니다.
감염 동물: 사슴, 쥐, 새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이 보렐리아균의 숙주 역할을 합니다.
라임병의 원인
라임병은 배양이 어려운 나선형의 그람 음성균인 보렐리아(Borrelia) 속에 속하는 몇몇 병원체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중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 (Borrelia burgdorferi)는 가장 잘 알려진 원인균으로, 주로 북미 지역에서 라임병을 일으킵니다.
이 균은 감염된 진드기에 의해 사람에게 전달되며, 진드기가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균이 사람의 피부를 통해 침입하여 라임병을 유발합니다.
단계별 증상
라임병은 3단계로 보통 진행이 됩니다.
1단계: 감염 후 3일~30일 내
- 이동홍반: 잠복기 후 진드기 물린 부위에서 시작해 점차 확장되는 피부 발진. 중앙이 연하고 가장자리가 붉은 '황소눈' 모양을 띠는 경우가 흔함. 크기는 동전크기부터 등전체 발진까지 다양함.
- 기타 증상: 발진 부위의 붉은색과 부기, 때로는 통증이 동반될 수 있음.
2단계: 파종성 감염
- 보렐리아균의 전신 확산: 혈액을 통해 균이 몸 전체로 퍼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남.
- 피부 병변: 복수의 발진이 나타날 수 있음.
- 신경계 증상: 심한 두통, 경부강직(목 뻣뻣함), 뇌수막염 또는 뇌염 가능성.
- 심장 문제: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음.
- 기타 증상: 발열, 오한, 극심한 피로, 근육통, 관절통, 림프절 및 비장의 비대, 인후통, 마른기침, 결막염, 고환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음.
3단계: 지속성 감염
- 관절염: 주로 큰 관절(예: 무릎)에 영향을 미치며, 통증과 부기가 나타남.
- 신경계 증상: 기억력 감소, 기분 변화, 수면 장애 등의 인지 및 정서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 근골격계 증상: 척수근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음.
진단과 치료(조기치료의 중요성)
진단
라임병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 특히 진드기에 물린 이력 및 관련 지역 방문 이력을 통해 의심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항체가 검출되면 확진할 수 있습니다.
치료
초기 단계의 라임병은 주로 항생제(예: 독시사이클린, 아목시실린) 치료로 잘 반응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의 환자가 완치될 수 있으나, 치료가 지연되면 만성적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기치료의 중요성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라임병의 초기 단계에서의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가 회복될 수 있으며,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라임병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임병에 의한 합병증
라임병은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진단이 늦어지거나,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면역 체계가 약화된 환자에서 라임병이 발병하거나,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발생 가능 합병증
만성 피로: 치료 후에도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골격계 통증: 관절, 근육, 힘줄, 뼈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큰 관절에서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경계 증상: 기억 장애, 기분 장애, 수면 장애와 같은 인지 및 정서적 문제, 척수근 통증 등 신경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 사망: 매우 드물게, 라임병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적시에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환자에서는 합병증으로 인해 장기간의 증상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를 "만성 라임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라임병 위험과 예방조치
라임병과 같은 진드기 매개 질병은 특히 야외 활동이 많거나 야생 지역, 시골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진드기는 숲, 풀밭, 관목 지대와 같은 곳에서 발견되며, 야생 동물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기르는 동물에게도 기생합니다.
위험 환경: 진드기는 주로 높은 풀, 덤불, 숲과 같은 환경에서 발견되므로, 이러한 지역에서의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개인 보호 조치: 긴 옷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과 몸을 철저히 검사하여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거 환경 관리: 주변 환경에서 잔디를 짧게 깎고, 덤불을 제거하며, 야생 동물이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최소화하여 진드기의 서식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관리: 반려동물에게 정기적으로 진드기 예방약을 사용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임병에 대한 오해
라임병에 대해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몇 가지 오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임병이 사람 간에 직접 전파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라임병은 진드기를 매개로 하여 전파되므로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한, 모든 진드기 물림이 라임병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며, 보렐리아균에 감염된 진드기에 의한 물림이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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